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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31 영어의 함정. (2)


영어의 함정.

Gate of Ecstasy | 2012/01/31 11:58

덕 중 제일 덕은 양덕이니 무조건 닥치고 절이나 하라는 격언도 있거니와 (엉?) 어느 미친 놈들이 유열(愉悦)을 무우려 엑스터시Ecstasy라 번역했다는 마파신부@아직 풋풋한 24세가 기절초풍하고 도리질하며 성호 긋고 성수부터 좍좍 뿌릴 얘기를 주워듣고 일단 피부터 한 서 말 정도 바닥에 토한 후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하고자 각종 영문자막판을 훑으려 광속으로 내달렸다. 이럴 때만 세 배 빠르지 이뇬아. 아니 하지만 si모 님 말씀마따나 너는 엑스터시를 알아야 한담서 다짜고짜 결벽증 쩌는 젊은 신부에게 들이대고 보는 고대의 영령이라니 이 무슨 빼도 박도 못할 남성향 야애니 퀄릿이란 말이오 의사 양반;;;
그라니 정작 엑스터시는 못 찾고 뭔가 맞긴 맞는데 매우 뻘쭘한 동시에 이건 이거대로 음탕한 Pleasure 드립에 쳐웃으면서 어째 당사비 1.6배로 야시꾸리해진 영문판 금삐까의 인생상담교실 따위나 보고 이리저리 헤매던 차 모로 가다 삼천포로 빠져 태평양까지 굴러가는 나답게 이런 데를 발견하고 말았다. 이름하여 페제 소설 번역 프로젝트 사이트. 영어 버전은 완료된 상태고, 현재 스페인어, 폴란드어, 프랑스어, 베트남어, 브라질 포르투갈어, 헝가리어, 이탈리아어, 인도네시아어(!?)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야이 시발 상덕후 색히들아 뭐하는 짓이냐;;;;

하여간 호기심에 두근 반 세근 반 쿵덕거리며 이리저리 들춰본 결과 대체적으로 번역은 잘된 편이긴 한데 일어를 너무 의식해서 망스멜 나는 구석도 제법 있고 미묘하게 의미를 못 살린 부분도 꽤 눈에 뜨이고, 무엇보다 붓치가 조낸 공들여서 구석구석마다 쳐발라놓은 금삐까 미모 묘사를 두름으로 쳐내듯이 짤라먹은 건 어이 번역자 님놈들아 나랑 조오기 굴다리 밑에서 면담 좀 할까요....? (뚜두두두둑)
아니 이해는 합니다 이해는 해요. 안 그래도 일어에 비해 직접적이고 거칠고 돌려 말하는 미덕 따위 애시당초 존재하질 않는지라 폭발하는 중2 간지가 저언혀 오블라토로 포장 안되는 게 영어이거늘 (예: Heroic Spirit = 영령, Army of the King = 왕의 군세, Treasures of the King = 왕의 재보 etc etc etc. 읽는 내가 다 부끄러웠다 젠장;;;;) <고혹적인 식충화>니 <요염한 미소>니 일본어로도 쪽팔려 디지겠고 한국어로는 얼굴 싸쥐고 바닥에서 구르다가 일단 작가놈을 암살하고 싶어지는 붓치의 묘사빨을 무슨 수로 뿜지 않게 영역을 하겠습니까 당장 어휘부터 부족하고 이눔의 장르는 일억 이천 루비 코믹스가 될 판이라고요(.........) 솔까 내가 봐도 elegant face는 정말 넋부자 되게스리 난감했다고 -_-;;;; 시발 나 이거 못해 때려쳐 아는 놈만 알아보라 그래 책을 공중에다 집어던졌대도 이해는 하지 말입니다.......

근데 왜 결혼식 시퀀스는 영문판이 더 호모(차별용어)같냐!!!!?

Indeed, he could not entrust his life to such a dangerous character. It could be said that this was a deal with the devil. A domineering and violent Servant with neither morality nor loyalty, whose interests were difficult to judge.
But—precisely because of this, they were a perfect match. (시발 미치겠다. 원판의 '우린 참 잘 어울려요☆' 드립도 개폭했는데 영문판은 아예 '완벽한 한 쌍'이다. 아놔 키레길이 붓치의 최애커플인지 누가 모르나!?)
Those at the pinnacle of morality had not brought Kirei the real answer; it was actually this Heroic Spirit, who was completely at odds with morality, who could become the goal for which Kirei would fight from now on. (여긴 더 심각함. 원판에서는 길가메쉬를 '앞으로의 싸움에서 키레이를 인도할 이정표'로 묘사했는데 이미 거기에도 모에하다 반 죽었거니와 영문판에서는 영웅왕님이 난데없이 '키레이가 앞으로 싸워나가서 도달해야 할 목표'로 둔갑해버렸다!!! 사실 엄밀히 말해 오역이지만 으아악 이 쩌는 호모 냄새 대체 어쩌란 말이에요오오오오 내 코가 비뚤어진다악)
Kirei rolled up one sleeve, revealing the Command Seals on his arm, and chanted solemnly.
"Let thy body rest under my dominion, let my fate rest in thy blade. If thou submittest to the call of the Holy Grail, and if thou wilt obey this mind, this reason, then thou shalt respond—"
"I so swear. Thy offering shalt be my flesh and blood. Kotomine Kirei, my new Master." (나의 새로운 마스터. 소유격 대명사가 생략이 안되는 영어는 참.... 훌륭한 언어입니다.....시발 얄딱꾸리함의 강도가 달라.....OTL)

한 줄 결론 : 싯파 그래서 뭘 어 쩌 라 고 요

이리하여 쉽고 싸고 가벼운 동인녀는 밥상을 뒤엎으려다 원판보다 오히려 더 Gayer해진 혼인 시퀀스와 토키오미니 정복왕 상대로는 한 떨기 고고한 왕님이시다가 유독 마파신부 앞에서는 말투가 손나 격의없이 블링블링해지는(.........) 영웅왕의 작태에 두 손 들고 항복을 쌔렸다는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알았어요 입 닥치고 잠자코 키레길이나 더 박박 파면 될 거 아니야.....


덤. 평상시 애용하는 온라인 일영사전에서 perfect match를 장난삼아 검색해봤다가 줄줄이 뜨는 예문에 아침 나절부터 모니터 앞에서 피뿜고 분사할 뻔했다. 이 색히들이 They are the perfect match의 번역 예문이랍시고 <이상적인 커플입니다(理想的なカップルです)>를 제시해놨어!!!! 심지어 That couple is a perfect match는 <잘 어울리는 부부(似合いの夫婦)>다!!! 커플이니 부부니 굳이 강조하지 마!!! 말란 말이다!!! 내 라이프는 이미 제로야!!! orz orz orz orz

덤 2. T모 님이 불현듯 강림하여 계시를 내리셨다. "perfect match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찰떡궁합'이 적절하지 않겠습니까?"
...........아니 저기...... 천 번 만 번 옳은 말씀인데요.....지나치게 적절해서 반박할 소지도 없는데요.....저기....... OTL

제기랄 씨잘데없이 스펙트럼이 넓어서 이것저것 다 맞아들어가는 영어를 분노로 물어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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